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



요한 계시록의 본론 부분인 일곱 인, 일곱 나팔, 일곱 대접의 3 환상은 그 사이에 마치 삽경처럼 심  겨진 작은 또 다른 계시들이 있습니다. 이 작은 계시들은 본계시들 사이의 중간계시로서 본계시와 관계를 가지면서도 본계시의 전후 순서에는 지배되지 않으며 앞이나 뒤의 본계시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줍니다. 7장에 나오는 중간계시는 6장과 8장에 나오는 일곱 인의 순서와는 관련이 없지만 내용면에서는 관련이 있습니다. 즉 7장의 중간계시는 6:17 ‘누가 능히 서리요’에 대한 해답을 주기 위한 것이며 동시에 8장부터 전개되는 7나팔 심판을 면할 자를 보여주는 보충적인 계시입니다. 이런 중간계시가 요한계 시록에는 크게 3개의 보충계시가 있는데 여섯 번째 일곱 번째 인 사이, 여섯 나팔과 일곱 나팔 사이,  일곱나팔과 일곱 대접 사이에 등장합니다. 

오늘은 7장에 등장하는 일곱 번째 인 전에 나오는 구원받은 이들의 대한 환상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4천사가 땅의 네 모퉁이에서 바람을 붙잡고 불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는 심판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또 다른 천사가 하나님의 인을 가지고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바람을 불지 못하게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본문은 에스겔 9:1-6의 본문과 병행이 됩니다. 에스겔은 환상 가운데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통해  예루살렘의 죄악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이마에 히브리어 알파벳 마지막 자인 ‘ת)타우)’를 새겨넣게 하시고 이마에 표가 없는 이들을 심판하게 하는 것을 봅니다. 즉 에스겔서에서도 이마의 인은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이들의 표시입니다. 

요한계시록의 특징은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이 받는 하나님의 인과 짐승의 표시의 인이 영생과 죽음의  표시라는 대비로 그려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을 맞은 이들은 하나님의 보호하심 가운데 있습니다. 이 하나님의 보호하심은 2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출애굽시 10가지 재앙 가운데 이스라엘 백성
이 거하는 고센 땅만은 재앙에서 비껴있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심판 가운데 하나님의 백성들이 보호하심을 받게 되는 것이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간 광야의 길을 걸어나왔지만 그들의 신이 닿지 않고 옷이 헤어지지 않았습니다. 즉 환란과 어려움 가운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을 주시는 것입니다. 

이 인은 정통적으로 세례와 연관되어 해석되어 왔습니다.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명하신 성례로서  세상 가운데 스스로 하나님의 백성임을 드러내는 것으로 구약의 할례의 정통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주제가 과연 인 맞은 자의 수가 정해진 것이냐는 것입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인 맞은 이들의 수는 이스라엘 12지파별로 12000명입니다. 우선 살펴볼 것은 이스라엘 지파입니 다. 12지파 가운데 단 지파는 제외되었고 요셉의 아들 므낫세가 한 지파를 차지한 것을 보게 됩니다. 만일 이것을 문자 그대로 해석한다면 단 지파는 구원에서 제외됩니다. 또한 각 지파의 인구수에 따르지  않고 동일한 12000명이라는 수만 구원받는다면 이것은 지극히 소수이며 결정론적인 해석이 됩니다. 

그러기에 이것을 상징으로 해석해야 하는데 단 지파의 제외는 선택받은 이들 중에서의 배교와 타락으 로 인해 구원의 길을 스스로 저버린 이들(사울왕, 가룟유다)이 있음을 보여주며 므낫세지파의 합류는 자 격없는 자들이 은혜로 구원의 자리에 선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12000은 (완전수 12를 충만을 의미하 는 10으로 두 차례 곱한 수) 완전하고 충만한 수를 상징합니다. 즉 이것은 정해진 수, 특정한 수가 아 니라 충만하고 가득한 수를 의미합니다. 이것은 바로 이어지는 9절에 등장하는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흰 옷을 입은 큰 무리를 해석함에도 합당합니다. 일부 성서학자들은 12지파의 144000은 구원받은  이스라엘 백성의 수이고 9절에 등장하는 셀 수 없는 흰옷을 입은 이들은 이방인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석 
하기도 하나 이는 신약성경에서 혈통적 유대인의 한계를 뛰어넘는 참 유대인과 할례의 해석과 충돌됩니다. 그래서 12지파와 흰 옷을 입은 수 많은 이들 모두가 구원받은 신실한 그리스도인(참 이스라엘백성) 을 뜻한다고 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이들은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한 자들로 즉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하심으로 말미암아 삶 속에서 거룩하고 성결함을 이룬 자들입니다. 손에 잡은 종려 가지는 승리의 상징으로 그들이 삶의 영적  전쟁, 그리고 환란 가운데에서 믿음으로 승리했음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그들이 외치는 찬양인 “구원하 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께 있도다”은 그들의 거둔 승리가 오직 하나님과 예수 그리 스도의 은혜임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내가 승리한 것이 아니라 주님이 승리하게 하신 것입니다. 

또한 이들은 하나님의 보좌 앞과 성전에서 밤낮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이 그들 위에 장 막을 치십니다. 삶의 예배, 삶이 예배가 되는 삶으로 주님을 섬기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진정 저 하나님 나라에 거할 때 그들에게 16-17절에 약속하시는 놀라운 은혜 가 임하게 됩니다. 

다트머스한인교회 김승용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