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심판

일곱 인, 일곱 나팔, 일곱 대접의 심판은 요한계시록의 본론 중에 본론에 속하는 부분으로 마지막 때에 임할 하나님의 심판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중심 주제는 교회를 핍박하고 있는 세력을 주님께서 멸하시고 성도들을 구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앞으로 진행되게 될 이 3 그룹(인, 나팔, 대접)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일곱 번째 인이 떼어졌을 때 일곱 나팔을 불게 되고 일곱 번 째 나팔이 불릴 때 일곱 대접이 부어지는 진행은 이 3가지 심판이 독립적인 3개의 심판이 아니라 연관되어 있음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이렇게 볼 때 계시록 6-16장까지가 사실 일곱 인의 내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3가지 심판을 해석하는 방법은 첫 번째로 점진적인 해석법이 있습니다. 이 3 심판은 전진할수록 종말에 가까워지며 계시는 보다 선명해지며 종말을 향해 갈수록 고통의 양상은 더 심화되고 사단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피상적인 데서 심층적인 것으로 전진해 갑니다. 두 번째로 이 3 심판을 반복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반복적인 해석법이 있습니다. 이는 인, 나팔, 대접의 환난들이 각기 3가지 시선으로 동일한 사건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보는 겁니다. 이런 주장의 근거는 각 3 심판들 속에서 반복과 병행이 발견되며 적어도 어떤 부분에서는 두 환상이 동시에 평행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6번째 인을 떼고 난 뒤 세상이 마지막인 거 같았는데 잠시 휴식이 있고 일곱 나팔이 전개되고 6번째 나팔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인도하는 최후의 승리를 외치는 것 같았는데 그 다음 광경에서는 아직 재림이 되지 않은 것으로 그려지고 7 대접으로 이어집니다. 7번째 대접이 부어지고 “다 되었다”고 한 뒤 세상의 끝이 아니라 바벨론의 멸망의 묘사로 이어지고 그리고 난 뒤에서야 그리스도의 승리가 재현됩니다.

그러나 이 3심판을 한 가지의 심판에 대한 3가지 시선으로 보기에는 모순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3가지의 심판이 반복되기도 하면서 전진도 있음을 생각하며 점진적인 나선형 묘사로 이해하는 것이 올바를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심판은 ‘인’, ‘나팔’, ‘대접’으로 계시하셨을까요? ‘인’은 4장에서 하나님의 심판의 책이 인봉되었음에서 유래하며 ‘인’이 떼어짐으로 하나님의 영워하신 예정과 계획이 온전하게 실행됨을 상징하며 ‘나팔’은 에스겔의 말한 바 파수꾼의 나팔에서(겔33장) 유래하며 이는 죄인에 대한 경고를 뜻합니다. ‘대접’은 계 14:10의 “하나님의 진노의 잔”에서 유래하는데 그것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하나님의 불가항력적인 진노의 실현을 뜻합니다. 즉 ‘인’은 심판의 대략적인 개관(Announcement), ‘나팔’ 은 심판의 직접적인 소개(Introduction), ‘대접’은 심판의 철저한 실현(Actualization)입니다.

일곱 인은 1-6번째 인까지를 주로 재림 전의 여섯 가지 징조를 밝히며 7번째 인은 (7나팔, 7대접) 불신자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한 심판을 다룹니다. 전자는 신자나 불신자 공통되게 임하며 후자는 특히 불신자들이 받을 고통을 다룹니다. 전자를 인간의 죄로 인해 오는 자연적인 심판(롬1:24)로 보고 후자를 회개를 목적으로 한 하나님의 직접적인 심판을 이야기합니다. 또한 계시록의 7인은 복음서에 기록된 종말에 대한 말씀(소묵시록)들과 일치하게 진행됨을 알 수 있습니다.

첫번째 인: 첫째 생물의 부름에 흰 말 탄 자가 활과 면류관을 가지고 이기고 이김. 이는 국제적인 전쟁을 의미하는 것으로 당시 로마 제국의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팔디아 군대(활쏘기의 명수)를 떠올리게합니다.

두 번째 인: 둘째 생물의 부름에 붉은 말과 탄 자가 화평을 제하여 버리고 서로 죽이게 하는 칼을 가짐. 이것은 내전을 상징하는 것으로 내란과 혁명 배신과 쿠데타 등으로 국내 적인 소란을 뜻합니다.

세 번째 인: 셋 째 생물의 부름에 검은 말과 그 탄 자과 저울을 가지고 나옴. 이는 경제적인 기근을 뜻하며 한 데나리온 (하루 품 삯)이 밀 한되요. 보리 석되이 되는 것으로 10-12배의 인상이다. 감람유와 포도주는 이 심판에서 제외됨으로 기근에서 제외되는 지역이 있음을 보여준다.

네 번째 인: 넷째 생물의 부름에 청황색 말과 그 탄 자(사망)가 나와 땅의 1/4의 권세로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으로 죽임.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의 방법 중 하나인 질병, 온역을 뜻 합니다. 사망 (사나토스)는 온역으로 번역되기도 합니다.

다섯 번째 인: 하나님의 말씀과 저희의 가진 증거로 인하여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하나님께 신원(보 복)을 요청하나 하나님은 그들에게 흰 두루마기(옷)을 주시며 잠시 순교자의 수가 차기까지 쉬라고 하심. 이는 기독교가 받을 박해를 뜻하는 것으로 수 많은 순교자가 생길 것이고 이 모든 것은 이미 주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 제자들에게 말씀 하신 바와 같습니다. 이 순교자의 영혼들이 있는 곳이 하나님의  제단 아래 있다고 표현하심으로 하나님께서 순교자들의 영혼을 거룩한 재물로 받으셨음을 뜻합니다.

여섯 번째 인: 큰 지진과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핏빛으로 바뀜, 별이 떨어지고 하늘이 말리며 산과  섬이 옮겨짐. 이것은 온 우주적인 이변 현상을 의미합니다.

다트머스한인교회 김승용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