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노바스코샤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주일예배가 어려워지는 사태가 왔습니다. 사실 교회만이 아니라 학교, 직장등 우리의 일상이 거의 마비되다시피할 정도로 전세계는 혼란 속에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전해지는 뉴스속보는 우리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염려에 빠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럴 때 “기쁨과 감사”는 지금 우리의 형편과 상황 속에서 가장 찾기 힘든 단어이며 동시에 어쩌면 가장 필요한 단어이기도할 것입니다.
빌립보서는 기쁨의 서신입니다.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는 사도바울은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그래서 차마 빼앗을 수도 없는 기쁨에 사로잡혀 빌립보서를 기록합니다. 분명 상황과 여건을 보면 기뻐할 수 없지만 사도바울을 그 스스로가 기쁨에 사로잡혀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고 외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왜냐하면 우리의 삶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주관하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의 길로 인도해 가시기 때문입니다. “인생지사새옹지마”라는 말의 숨은 뜻은 만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없다면 우리는 매순간 순간 만나는 모든 일이 어찌될지 몰라 불안하고 염려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옥에 갇혔지만 그 상황 너머 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보며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은 바로 우리 인생 전체가 하나님 손에 있음으로 인해 기뻐함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당연한다고 여기던 사회 시스템이 멈춰버리고 수많은 이들이 생계를 이어갈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분명 너무나도 힘들고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 상황 넘어 우리를 인도하시고 붙자고 계시며 우리를 선한 길로 인도하실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 상황 속에서도 기뻐하는 것입니다. 그 어떤 것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끊을 수 없기에 지금 나는 하나님의 사랑의 손안에 있기에 나는 기뻐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주님은 “세상이 줄 수 없고 뺏을 수 없는 기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위기의 순간에는 누구나가 기도를 하게 됩니다. 물론 어떤 이는 코로나 사태가 기도한다고 해결이 되냐며 기도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폄하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도움이 아닌 의사들이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면 이 모든 사태가 끝이 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기도는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에 하나님은 응답하시며 우리의 기도에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분명 우리의 기도는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가 해결되어지는 데 직접적인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절박한 상황 속에서 나오는 간구에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감사입니다. 사도바울은 우리에게 우리의 구할 것을 하나님께 구하되, 감사함으로 아뢰라고 이야기합니다.
왜 감사함으로 구하는 걸까요? 그 답은 야고보서에 나옵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실 것을 믿기에 감사함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즉, 감사의 기도는 하나님의 응답을 확신하는 기도이며 또한 이러한 기도는 응답되어집니다.
절박한 상황 속에서 그저 허공을 향한 절규 혹은 신을 향한 치성으로 우리의 기도가 머무르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도하는 이는 기도를 받으시는 이와 인격적인 교제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인격적인 교제를 기반으로 감사는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자는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그 상황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그 마음이 물처럼 녹아내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능력을 의지함으로 감사로 기도하는 자는 어려움 속에 갇혀 그 생각이 편협해지지 않고 상황을 뛰어넘는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유연하고 넓게 바라보게 됩니다. 바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는 것”입니다.
어려움 속에서 주님을 신뢰함으로 기쁨을 잃지 않고 감사로 기도함으로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모두가 되시길 바랍니다.
다트머스 한인교회 담임목사 김승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