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일, 사람의 일

얼마 전 포항 기쁨의 교회(제 모교회)에서 있었던 104회 예장통합 총회에서 명성교회의 세습에 대한 판결이 교단의 헌법을 잠재하고 결정이 되었습니다. 사실상 세습을 허용했다는 비난을 결코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제가 신앙생활을 하며 자란 모교회에서 모교단의 잘못된 판결이 내려지는 것을 보게 되어 더욱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마태복음 16장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인자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서 물으십니다. “엘리야”,“선지자” 등등의 대답이 있는 중에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놀라운 믿음의 고백을 하게 되고 예수님은 베드롤 칭찬하시며 이 신앙고백 위에 예수님의 교회를 세운다는 선포를 하십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어지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에 대한 예언을 부정함으로 예수님에게 크게 책망을 받게 됩니다. 이 때 예수님께서 “네가 사람의 일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예수님을 뭐라고 생각하는지 물으셨습니다. 이는 결코 예수님이 사람들의 생각을 의식하고 거기에 휘둘려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들의 생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른 하나님의 생각이 중요했고 그것을 알고 있는지를 제자들에게 물으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베드로의 대답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하나님의 관점, 생각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베드로를 칭찬하셨습니다. 베드로의 이 신앙의 고백 위에 세워진 교회는 사람들의 일이 아닌 하나님의 일을 하는 곳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갈수록 사람의 일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번 총회에서 명성교회의 세습문제를 해결할 때도 하나님의 일을 먼저 생각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원만하게 소위 은혜롭게’ 해결하려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생각은 뒷전으로 밀려났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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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기독교의 역사를 돌아보면 하나님의 일과 사람의 일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여 생긴 수맣은 실책들이 존재함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일과 사람의 일을 분별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계실 때 그를 십자가에 못 박았던 대제사장과 종교지도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이는 것이 마땅히 해야 할 하나님의 일이라고 여겼습니다. 사도바울도 다메섹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교회를 핍박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의 일과 하나님의 일을 어떻게 분별할 수 있을까요? 그에 대한 답은 베드로를 향한 예수님의 책망 뒤에 이어지는 말씀 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람의 일은 세상 면류관을 향해 있고 하나님의 일은 십자가를 향해 있습니다. 제 아무리 하려한 미사어구로 포장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세상 면류관을 향해 나아가는 길은 사람의 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길은 십자가의 길입니다. 이 길은 죽음의 길이고 낮아지는 길이며 모욕을 견뎌야 하는 길이며 자기의 것을 온전히 내려놓아야 하는 길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세상의,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을 원하며 그것으로 교회의 지표를 삼는 우를 범할 때가 많습니다. 교회가 세상의 칭찬을 받길 원하는 욕심에 때때로 선행을 베푸는 봉사단체처럼, 좋은 전통을 지켜나가는 공동체처럼 행세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교회는 세상의 인정을 받으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교회의 정체성을 잃어갔습니다. 오히려 교회가 가장 교회다웠을 때는 세상에서 핍박받고 극심한 저항에 부딪힌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일을 묵묵히 지켜행할 때였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세습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번 기회에 사람들에게 인정과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모두가 외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일과는 멀어져버린 결정이 내려진 것이 단순한 실책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교회는 사람의 일이 아닌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는 곳입니다.

다트머스 한인교회 담임목사 김승용